마크 저커버그의 '실행 마인드셋'
유튜브 채널 '비즈카페'에 올라온 마크 저커버그와 샘 알트먼의 대담 영상을 봤습니다. 2017년도에 촬영한 영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몇 년을 앞서보는 듯한 두 거인의 모습에 큰 자극을 받았는데요.
페이스북, 인스타그램, 왓츠앱 등을 서비스 하는 메타는 창업한 지 20년이 된 그리고 구성원만 해도 5만 명이 넘는 거대한 회사입니다. 이제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시기는 지났죠. 하지만 메타는 여전히 스타트업 못지 않은 속도를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. 영상을 보니 마크 저커버그가 추구하는 '실행 마인드셋'에 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.
짧은 영상이지만 인사이트는 몇 회짜리 다큐 못지 않습니다. 보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에 저의 생각을 조금 덧붙여 기록해보았습니다.
- 기업가의 본질은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. 회사를 만드는 게 본질이 되어서는 안 됨. 그건 정말 중요하지 않음. 훌륭한 회사는 무언가를 '바꾸는' 회사.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,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창업의 첫 단추.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레 회사는 만들어지게 됨.
-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큰 미래의 무언가라고 믿어야 하는 순간이 옴. 그 순간 우리는 '진짜' 회사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함. 우리의 미션이 무엇인지, 이 일을 우리가 왜 해야 하는지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하는 순간이 필요함.
- 회사의 운영은 과학 실험과 비슷함.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검증하는 것임. 결국 회사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험을 잘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. 구성원 개개인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하루에도 수백 번씩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음. 이는 한 명에 의사결정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성장 효과를 불러옴. 인프라를 잘 조성하여 서로 충돌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게 투자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성장 방법이고, 엄청나게 빠르게 배우고 성장하는 회사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.
- 경험이 부족할지라도 잠재력 있는 사람에게 베팅하고 채용함. 경력직 또한 당장 기여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인물의 잠재력을 동일하게 평가함. 아예 일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잠재력을 평가할 때는 '지금까지의 삶'에 대해서 깊이 물어보면서 파악하고자 함.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잘해온 것은 팀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와 잠재력에 베팅할 것임.
-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하는 것. 결국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. 리스크를 분석하고 단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실행도 일어나야 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