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장의 실패
늘 열심히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.
무엇 하나 전념 하고 있다면 차라리 조금 더 나을 것 같습니다. 막상 창업을 하니 집중하기도 하지만 집중이 깨지게 되는 일도 많습니다. 오히려 집중을 깨고 3자의 시각으로 나를 봐야 할 때도 많죠. 배우고 몰입하면서도 몰입하지 말아야 하는 아이러니입니다.
빠르고 잦은 변화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. 반면 무언가 나아지는 것이 있을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생깁니다. 적응이 될 법 하지만 전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. 열심히 일군 밭을 불 태워야 하는 일에 마음 쓰이는 것은 여전합니다.
하지만 이 일이 원래 그렇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. 때문에 부당하다거나 이상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. 그게 저의 가장 큰 위안입니다. 어차피 제 앞에 이 길을 간 사람은 모두가 겪었을 과정을 저도 겪는 것이죠. 오히려 그러한 과정이 없는 것을 더 의심하겠죠.
저는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 더 똑똑하지 않고, 더 잘 나지도 않았습니다. 하나하나의 과정과 결과는 아마 차이 나지 않을 겁니다. 결국 꾸준함의 문제입니다. 집중하고, 집중에서 벗어나고, 실패를 인정하고, 더 나아질 방법을 찾고, 다시 집중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꽤 큰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 계속 되묻습니다. 그것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. 하나씩 놓고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이번 한번 또 꾹 참고 하면 됩니다. 그리고 과거의 실패에서 싹 튼 배움만 잘 담아 또 한번 하면 됩니다. 그럼 대부분의 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.
당장은 실패하겠지만 말이죠.